(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7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존 위기가 제어 불능 상태를 나타낼 것이라는 공포심리가 확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39분(미 동부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44달러 높아진 1.351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 확산이라는 공포심리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큰 회원국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분위기는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라면서 그러나 공포심리 확산이 당국자들의 적극적인 조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가 유로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 위험국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ECB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을 빌려주고 IMF가 이 자금을 부채 위험국들에 지원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ECB는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소할 유일한 구원자로 부각되고 있다. 통화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상황이다.

독일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모럴 헤저드를 이유로 ECB의 통화공급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채 위기가 유로존 핵심국들로 확산된다면 독일 역시 반대만 하고 있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채 위기가 확산될 경우 프랑스가 `AAA`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크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역시 `AAA`를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프랑스와 EFSF의 등급 강등 여부는 이탈리아의 부채 위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에 달렸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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