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유로화는 18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자금을 빌려 채무 위험국에 대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달러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시 46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138달러 상승한 1.3605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는 유로당 0.57엔 오른 104.19엔을 기록했다.

IMF가 ECB로부터 대출을 받아 유로존 구제금융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이 주목을 받으며 유로화를 끌어올렸다.

한 유로존 회원국의 정부 고위 관료는 만약 모든 이해당사자가 합의한다면 다음 달 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료는 "독일과 ECB가 여전히 이 방안을 반대하고 있지만, 다른 실행 가능한 대안이 없어 곧 논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이탈리아에 구제금융이 필요할 때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진정된 채권시장도 유로화 상승에 도움을 줬다.

ECB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입하며 국채수익률이 더 상승하지 못하게 막았다.

여기에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성장을 촉진할 수단을 여전히 갖고 있으며 경제를 부양하고자 국채를 사들여 회계장부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해 채권 매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는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추수감사절이 가까워짐에 따라 유로화 약세 베팅이 뒤집혀 유로화가 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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