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1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와 미국의 재정 긴축안 합의 실패 우려가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런던시간으로 낮 12시19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61달러 낮아진 1.3451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55엔 밀린 103.40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5엔 내린 76.86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미국의 재정 긴축안 합의 실패 우려가 부각돼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속적으로 유통시장에서 부채 취약국 국채를 매입해야 하지만 그럴 능력이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분명한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럽증시 약세가 유로화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 증시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발표될 유로존의 11월 PMI가 50을 재차 하회할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존 경제가 이미 심각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적자 감축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슈퍼위원회의 합의 시한이 오는 23일로 다가온 가운데 타결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 것 역시 유로화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무디스는 현재 '안정적(Stable)'인 프랑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압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는 높은 이자비용과 경제성장 약화, 은행권의 자산건 전성 문제 때문이지만, 최고등급인 'AAA'를 위협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또 주간 신용전망에서 많은 독일계 은행들이 부채 위험국들에 상당 규모의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면서 독일 금융시스템의 위험이 중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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