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2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미국 의회 `슈퍼위원회`가 재정 긴축안 합의에 실패했으나 신용평가사들이 미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이라고 결정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런던시간으로 오전 11시55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47달러 높아진 1.3548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27엔 오른 104.22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8엔 떨어진 76.89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재정 긴축안 합의 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유지해 위험거래가 고개를 들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는 전날 '슈퍼위원회'의 재정적자 긴축안 합의 실패에도 미 신용등급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S&P는 합의 실패로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지출이 자동 삭감되게 되는 만큼 또다시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만한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피치는 슈퍼위원회의 재정 긴축안 합의 실패에 따른 미 신용등급 조정 여부를 검토해 이달 말까지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S&P는 선거 결과가 스페인의 신용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무디스가 전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등급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 숏커버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적정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져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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