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9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방크발 긍정적 소식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낮 12시2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63달러 오른 1.3406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45엔 높아진 104.09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4엔 밀린 77.66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분데스방크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상호대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밝혀 유로화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로안정화기구(ESM) 규모 확대에 EU 정상들이 동의할지 여부와 재정긴축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수일 안에 유로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유로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데스방크의 대변인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IMF를 활용해 재원 규모를 확대하려는 EU 방안에 대해 "우리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대출) 방식에 대해 정부와 논의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EU 정상들은 밤샘 마라톤회담을 한 끝에 재정통합을 위한 새로운 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27개국 가운데 영국 등 일부 회원국은 새 협약 참여를 거부했다. 유로존 17개국이 중심이 되고 자국 통화를 쓰는 10개국 중 6개국이 가세하는 체제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U 27개국 안에 통화동맹인 유로존 17개국 외에 현재로선 23개국이 될 느슨한 재정연합체 등 `통합의 속도'가 서로 다른 집단으로 나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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