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2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무디스의 유로존 등급 강등 경고 등으로 미국 달러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엔화에도 떨어졌다.

낮 12시7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0.0109달러나 낮아진 1.3262달러를, 엔화에도 0.48엔 밀린 103.17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파운드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0.0048파운드 빠진 0.8487파운드를 나타냈다. EBS에 따르면 유로화는 0.84858파운드까지 밀려 9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무디스는 이날 유럽연합(EU) 26개 회원국 정상들이 재정 통합을 강화하는 '신 재정협약'에 합의했지만,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을 몇 달 내 강등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EU 정상들의 신 재정협약이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거의 내놓지 않는데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위태롭고 불안한 단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무디스는 내년 1분기에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위기를 해소할 대책이 없음을 이유로 유로존 15개 회원국의 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에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S&P의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여부보다는 ECB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 EU 정상들이 합의한 신 재정협약이 유로존의 단기적 도전 상황을 안정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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