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3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스페인 채권 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했다.

낮 12시16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10달러 오른 1.3199달러를, 엔화에는 유로당 0.06엔 하락한 102.70엔을 각각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11엔 하락한 77.80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EFSF의 3개월짜리 채권 발행 수요가 강한 모습을 보였고 스페인의 12개월 및 18개월짜리 국채입찰 역시 낙찰금리가 하락하는 긍정적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그러나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유로화 강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유로채권 발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적 국채 매입, 구제기금 대폭 증액 등 부채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고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유로화가 상승 추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의 강세를 지지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인 ZEW는 이날 12월 경기기대지수가 전달의 마이너스(-) 55.2에서 -53.8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지수는 2008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나 12월 들어 지수는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는 -55.5였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유로화가 1.3280달러 아래로 하락한 상황이어서 지난 10월의 최저치인 1.3145달러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이 선이 무너진다면 유로화는 내년에 1.2860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15분에 FOMC 성명 및 결과를 발표한다. 금리는 동결되고 성명 역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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