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엔이 100엔을 하향 돌파하며 2001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30일(런던시간) 오전 11시24분 현재 유로-엔은 전장 뉴욕대비 0.42엔 하락한 100.20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50분경 유로-엔은 99.96엔까지 하락했다.

도쿄 트리이더들은 유로-엔이 심리적 지지선인 100엔이 무너짐에 따라 유로화가 대규모 자동 손절매물로 낙폭을 더욱 확대해 95.00엔 근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지지선을 사상 최저치인 88.93엔 근처인 90.00엔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유로-엔은 지난 2000년 10월26일 사상 최저치인 88.93엔을 기록한 바 있다.

유로화는 1999년 출범했다.

유로-엔의 약세로 일본 수출업체들의 대유럽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럽 재정 위기로 유럽의 경기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마저 일본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의 국채 입찰 결과로 유로존 위기가 내년에도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내년 3월까지 유로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 코퍼레이트 뱅크의 사토시 다테 선임 딜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부채 위기를 해결하려면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준야 타나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대규모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사들이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 또 독일이 구제기금에 자금을 투입하는 문제에 대해 강경 노선을 버리지 않는다면 유로화에 대한 투자 심리는 부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이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때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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