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상품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올해 유로화와 스위스프랑화를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작년 11월 유로화 매수를 권했던 로저스는 3일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들이 유로화 매도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주간 유로화 매물이 쏟아진 이후 유로화의 추가 매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투자가의 심리를 개선하고자 무엇인가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안전통화인 미국 달러화와 엔화도 불안해 보인다며 스위스프랑화가 가장 안전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유로화 페그제 시도도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경험에 비추어 보면 시장참가자들보다 자금이 많은 중앙은행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선 엔화와 위안화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면서 기회가 되면 위안화를 더 매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올해 금융시장은 미국과 프랑스 대선 때문에 상대적으로 들뜰 가능성이 있어 2013~2014년에는 끔찍한 숙취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많은 정부가 상당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돈을 찍어내는 과정에서 시장에 많은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로저스는 이어 현재 미국 국채가격을 '버블'이라고 표현하면서 2년 전에 미 국채를 사들였어야 했다고 말했다.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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