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작년 12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에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기록하는 게 통상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경제지표 호조만으로 위험거래를 증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위기가 새해 첫주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작년 12월 미국의 고용이 20만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15만명을 웃돌았고, 실업률은 8.5%로 하락해 전망치인 8.7%를 밑돌았다.

통상적으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 위험거래가 증가하며 유로화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하락한다.

전날(5일)에도 ADP 전미고용보고서의 12월 민간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노동부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유로당 1.2720달러까지 밀려 15개월 이래 새로운 최저치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우 강하다면서 올 연말 유로화가 1.20달러까지 밀릴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10년만기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이날 연 7%를 넘어서는 등 유로존발 우려가 상존해 있어 미 경제지표 호조만으로 유로화가 반등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전 9시2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0.0042달러 낮은 1.275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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