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위험거래를 견인하는 데 실패한 데다 유로존 부채 위기가 상존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72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95달러보다 0.0073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한때 1.2693달러까지 밀려 2010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7.96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82엔보다 0.86엔 밀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한때 97.91엔까지 밀려 2000년 1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6.9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7.24엔보다 0.25엔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부채 위기 지속과 경기 침체 우려로 유로화 약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면서 올 연말 유로화가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에서는 유로화가 올 연말 1.30달러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이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용지표 호조는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하는 데 실패한 반면 달러화의 대 유로화 강세를 견인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작년 12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8.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8.7%를 나타낼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는 "실업률이 우리의 사명에 비해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인플레이션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비용보다 이익을 더 많이 내는 의미에서 추가 부양책을 제공할 수 있는지 계속 검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낮은 인플레이션과 취약한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Fed가 강한 성장을 통한 더 빠른 경제 회복을 이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주택담보증권(MBS) 추가 매입이 신규 주택 구매나 차환 비용 을 줄여 빠른 경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면서 "주택시장 회복 속도를 높이는 재정 정책이 동반되면 Fed의 정책이 더 효율적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 7%를 넘어섰다. 이는 유로존 부채 위기 우려가 상존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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