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회동을 앞두고 달러화와 엔화에 모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10일 오후 12시52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7달러 상승한 1.2790달러에, 유로-엔은 전날보다 0.14엔 오른 98.2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01엔 높은 76.84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유로화가 숏커버에 강세를 전개했지만, 이날 독일 총리와 IMF 총재의 비공식 회담을 앞두고 참가자들이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만나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딜러들은 또 이번 주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입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유로화는 추가 강세가 제한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주에는 국가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채 입찰도 예정돼 있다.

다만, 그리스 국채 입찰이 양호한 수준에서 마무리된 데다 피치의 유로존 관련 보고서도 긍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유로화가 보합권 아래로 쉽게 떨어지지는 못했다.

그리스 국채관리청(PDMA)은 이날 16억2천500만유로 규모의 6개월물 국채를 연 4.90%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13일 입찰 당시의 4.98%보다 소폭 하락한 결과다.

피치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주목할만한 부정적 충격, 즉 유로존 위기가 극적으로 악화하지 않는다면 올해 프랑스의 `AAA` 신용등급이 강등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애덤 꼴레 외환 담당 글로벌 헤드는 그러나 "지난달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17개국 중 15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S&P의 등급 하향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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