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 협상을 위한 그리스 정당 회동을 앞두고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7일 오후 12시47분(런던시간)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2달러 하락한 1.3110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15엔 상승한 100.7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날보다 0.20엔 오른 76.78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그리스 정부와 정당 지도자들이 트로이카가 요구한 구제금융안 내용을 합의하는데 실패한 뒤 그리스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하다며 이날 회동 결과만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 일간 타 네아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와 사회당, 신민당, 라오스(LAOS) 등 세 정당 지도자들이 이날 오후 4시경(현지시간)에 만나 구제금융에 필요한 긴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그리스 정당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 협상은 시간 낭비"라면서 "결국 유로화 매수를 꺼리는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외환시장 전반에 위험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호주달러-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6개월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로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RBA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낮출 것으로 예상했었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