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유로존의 소매판매 지표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5일 오후 1시29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20달러 오른 1.3125달러에, 반면 유로-엔은 전일보다 0.32엔 내린 107.70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36엔 낮아진 81.44엔을 보였다.

외환딜러들은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을 며칠 앞두고 유로-달러가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좋게 나왔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늘어,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이는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0%와 동시에 직전월인 작년 12월의 수정치 0.5% 감소를 웃도는 결과다.

그러나 딜러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이 아직 밝지 않은 데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들이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에 얼마나 참여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유로화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2천억유로의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은 오는 8일 저녁까지 국채 교환 참여 여부를 결정해 신청을 마쳐야 한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2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3으로 전월의 50.4보다 내려갔다. 이는 속보치인 49.7도 소폭 밑도는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아디탸 바가리아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장기유동성대출(LTRO) 조치를 시행했지만, 유로존의 경제전망과 그리스 국채 교환에 대한 불확실성, 유로존 주변국의 재정 건전성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며 "유로-달러의 3개월 전망치를 1.2900달러로 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그리스발(發) 신용위험은 당분간 시장참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재료로 머물러 있을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k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