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전개했다.

29일 오후 1시5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42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1.16엔 떨어진 109.24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65엔 낮은 82.26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코펜하겐에서 열릴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을 하루 앞두고 조용한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로-달러는 1.3280달러를 지지하는 선에서 기술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소재 다라흐 마허 외환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극적인 소식이 없거나 시장에 병목현상이 나타났을 때마다 시장참가자들이 기술적인 움직임을 일으키는 전략을 쓰곤 한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혼조를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로존의 3월 기업환경지수는 마이너스(-) 0.30으로 지난 2월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첫 하락세다.

반면 독일의 올해 3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6.7%로 집계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5년만기와 10년만기 등의 국채(BTP)를 총 57억5천만유로 어치 발행했다. 이는 정부가 계획한 최대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것이다. 응찰률은 5년물과 7년물 모두 1.65배로 높아졌지만 유로-달러 흐름에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한편, 달러-엔은 오전장부터 달러 매물이 유입돼 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씨티그룹은 "일본 기업들이 회계 말을 앞두고 달러화 매도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달러화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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