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경제지표 실망감과 유로존 부채 위기 상존으로 안전자산 매입세가 유입된 데다 회계연도 말에 따른 엔 역송금 수요가 증가해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 11시1분(미 동부시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전날보다 0.67엔 낮아진 82.23엔을,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3엔이나 하락한 109.17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0045달러 낮은 1.3273달러에 거래됐다.

작년 4.4분기 미 경제성장률 확정치를 잠정치와 같은 3.0%를 보였다. 이는 월가 예측치인 3.2%를 밑돈 것이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천명 감소한 35만9천명을 나타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5만명을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으나 투자자들의 유인하기에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한때 지난 3월9일 이래 처음으로 82엔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가 다우존스와 인터뷰에서 급격한 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혀 엔화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무디스는 5개 포르투갈 은행들의 등급을 강등했다. 이는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같이 채무조정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했다.

유로존 경제지표 역시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3월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환경지수가 마이너스(-) 0.30으로 직전월인 지난 2월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조업 부문의 신뢰지수 또한 전월의 -5.7에서 -7.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체감지수(ESI)는 전월의 94.5에서 94.4로 소폭 내렸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인 94.5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작년 12월 이후 첫 하락 움직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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