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 등 각종 악재가 돌발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11일 오후 2시15분(런던시간)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0달러 하락한 1.2926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13엔 밀린 103.27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06엔 낮아진 79.87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그리스의 정정 불안 때문에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하고 유로존도 탈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데다 중국 지표 부진과 JP모건 파생 손실 소식에 위험선호심리가 약화했다며 유로화의 약세를 설명했다.

지난 6일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안을 주도해 온 신민당과 사회당의 연립 정부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해 차기 정부의 긴축안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 상황에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정부 구성 성공에 자신했다.

사마라스 당수는 이날 의회 그룹과의 면담에서 포티스 코우벨리스 민주좌파 대표와 그리스의 유로존 존속과 구제금융 재협상에 대한 공통점을 발견했다며 지금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딜러들은 추가적인 그리스 불안을 각오하고 있다면서 결국 유로화가 더 가파르게 추락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잘못된 파생상품 거래로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 경제지표도 대체로 부진해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전년보다 9.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5월 이래 3년 만에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12.2%)도 밑돌았다.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보다 3.4% 상승한 것으로 나와, 지난 3월 3.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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