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달러는 그리스 정정 불안이 지속한 영향으로 4개월래 최처치를 기록했다.

14일 오후 1시54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76달러 하락한 1.2841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80엔 밀린 102.4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지난 주말보다 0.15엔 떨어진 79.78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 계속 실패하는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유로존 주변국들의 신용위험 확대는 물론 증시도 약세를 걷고 있다며 유로화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로-달러는 장중 한때 1.2827달러까지 밀려 지난 1월19일 이후 4개월래 최저치 부근으로 하락했고, 유로-엔도 지난 2월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총선거 이후 줄곧 실패한 정부구성 협의를 이날 마지막으로 할 시도할 예정이다. 이마저도 실패하면 그리스는 과도정부를 이뤄 내달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는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하며 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 알렉시스 치프라스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전일 신민당, 시리자, 사회당 등 3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당 지도자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 구성 방안을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스페인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한때 540bp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영국과 핀란드,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히 로이트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먼 미래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유로존 탈퇴에 대한 불확실성이 위험회피심리를 확대할 만큼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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