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유로화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13분(런던시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03달러 상승한 1.2438달러에, 유로-엔은 전일보다 0.14엔 오른 97.1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엔은 전일보다 0.08엔 높아진 78.09엔을 나타냈다.

외환딜러들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다이아몬드 주빌리)을 기념하려고 시장 참가자들이 자리를 많이 비운 데다 중요 경제지표도 예정에 없다며 유로화가 아시아 장보다는 낙폭을 좁혔지만, 런던장 들어 거래가 많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부양책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유로화는 주요 대부분 통화에 하락 압력을 계속 받고 있다고 딜러들은 진단했다.

유럽연합(EU) 산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2.6% 올랐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3.3% 상승보다 상승폭이 크게 좁혀진 결과로,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이 같은 물가 둔화 움직임은 EC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 가능성을 키웠다.

바클레이즈는 "ECB가 오는 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장기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기로 할 것"이라면서 "(유로존 내) 예금 인출 사태가 강화된다면 오는 9월과 12월에도 추가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과 EU, ECB로 구성된 트로이카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노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유로화의 강세를 견인하지 못했다.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탓이다.

트로이카는 이날 성명에서 포르투갈 실업률의 상승세가 걱정된다면서도 잇따른 어려움에도 이 나라의 경제 개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2일부터 이날까지 포르투갈을 방문한 트로이카는 이어 포르투갈이 41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IMF-EU-ECB 기관으로부터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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