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5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비관론이 증가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낮 12시38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88달러나 낮아진 1.2483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1.45엔 급락한 99.69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57엔 밀린 79.86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재정 취약국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대안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부각돼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EU 정상회담에 대한 비관론이 유럽 개장과 함께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유로화가 1.25달러와 100엔 아래로 각각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경제지표가 없는 가운데 스페인이 은행권 구제금융을 EU에 공식 요청했다면서 이에 따라 EU 정상들이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최대 이슈로 부상됐다고 전했다.

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부채 위기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겠지만 영구적인 방안을 도출하지 못할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한편, 무디스는 뉴욕 금융시장 마감 뒤 스페인 은행들의 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제지 엑스판시온은 익명의 은행 관계자를 인용해 무디스가 스페인 은행 대부분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Ba1) 이하로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스페인 3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와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헨타리아(BBVA), 카이샤뱅크만이 정크 등급 위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3% 이상 급락했다. 그리스의 ASE 종합지수 역시 4.7%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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