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13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낮 12시3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08달러 낮은 1.2194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10엔 빠진 96.70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7엔 하락한 79.28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지난 2주 동안 약세를 나타낸 뒤 다소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유로존이 투자가들의 신뢰를 상실한 상황이어서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긍정적이었음에도 유로화 약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도 유로존 재정 취약국들의 부채 위기를 해결할 방안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는 유로화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세계 경기 둔화와 후행적 정책 발표 등으로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7.6%를 나타내 8% 아래로 내려앉았으나 경착륙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으로 유로화 낙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유로화는 캐나다달러화에 대해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여타 상품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2010년 7월의 최고치인 83.55를 돌파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3년 만기 국채 35억유로 어치를 4.65%의 금리로 발행하는 등 총 52억5천만유로 어치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3년 만기 국채 조달금리는 지난달 입찰 때(5.3%)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자 올해 들어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탈리아의 등급 강등보다는 현재 `Baa3`로 유지되고 있는 스페인의 등급을 무디스가 언제 인하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무디스가 스페인 등급을 수개월 안에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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