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3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확산돼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낮 12시39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93달러 오른 1.2275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77엔 상승한 96.07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2엔 높은 78.26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ECB의 적극적인 공개시작 조치 가능성 등 ECB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부각돼 유로화가 상승했다면서 지난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 역시 위험자산 매수세를 자극해 유로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부채위기가 고조될 경우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로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경우 단기 국채 매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단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르키 리카넨 ECB 정책위원회 이사는 ECB가 준비되는 데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리카넨 이사는 "ECB의 의사결정 절차는 항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공개 시장 조치에 나설 수 있다"며 ECB의 국채 직접 매입을 예고한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지표가 실망스런 모습을 이어갔으나 유로화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런던소재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이날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을 함께 고려한 유로존의 7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6.5라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와 직전월인 6월의 46.4보다 약간 높지만, 경기 확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을 밑도는 결과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46.4였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