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0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상한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낮 12시36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주말보다 유로당 0.0032달러 낮은 1.2296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38엔 밀린 97.75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9엔 빠진 79.48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 관계당국이 유로존 부채 위기 해소를 위한 대책에 여전히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7월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 중 49곳에서 분양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낮춘 것도 위험거래를 약화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ECB가 유로존 회원국 국채 금리와 독일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에 목표치를 설정하고, 회원국 금리가 이 기준을 넘어서면 국채 매입에 나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이 방안이 오는 9월 ECB 정례 회의에서 결정되는 대로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는 독립 기관인 ECB에 대해 기본적으로 논평하지 않는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나는 그런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론적으로 말하면, 그러한 조치는 분명히 매우 문제가 있다"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ECB는 금리 상한 문제는 결정되지 않은 것이며 완전한 오보라고 밝혔다고 다우존스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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