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2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회담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낮 12시11분(런던시간)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유로당 0.0047달러 낮아진 1.2518달러를, 엔화에도 유로당 0.38엔 떨어진 98.23엔을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0.02엔 밀린 78.45엔을 보였다.

유럽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그리스에 긴축 목표달성 시한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날 있을 독일과 그리스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가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현재 긴축 목표 달성 시한을 2년 더 연장하길 원하고 있다.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는 오는 9월 초 아테네를 방문해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약속했던 재정 긴축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평가한다.

트로이카의 최종 평가 보고서에 따라 그리스가 9월까지 315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지 결정된다.

이들은 오는 8월31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과 오는 9월6일의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롭다고 할만한 소식이 없다"면서 재무부가 1년 넘게 유로존 재정 위기의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비해 비상 계획을 세우는 재무부 실무단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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