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시간)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TX 캐피털의 이샤크 시디키 스트래티지스트는 "트레이더들은 대부분 기업실적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다음날에 대비해 계속해서 포지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논쟁이 의회에서 가열되기 시작해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주가의 상승이 제약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그 코트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 펀더멘털이 주가 상승을 방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털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날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면서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이 실적이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7일과 18일에는 다른 은행 실적이 발표될 것이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도 나올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은 불안한 모습으로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혼조된 경제지표와 실적은 시장을 매우 방어적인 상태로 만들 것이며 이 때문에 주가는 2~3%가량 밀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업체 덕분에 예상보다 양호한 소매판매 실적이 나왔으며 생산자 물가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가 부정적으로 나온 것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셰멍 카날트러스트의 톰 워스 투자책임자는 "부채 한도에 대한 우려는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라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정부가 폐쇄되는 것은 경제에 좋지 않은 일로 마치 지난 2011년 8월의 상황이 재연되는 것 같다. 의회는 미국 경제를 다시 벼랑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더글러스 레인앤어소시에이츠의 사랏 세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불확실성에 더 근접하고 신용평가사들이 이제 발언을 시작해 시장의 변동성은 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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