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당진지점 개소식>

   
 


(서울=연합인포맥스) ○..당진지점 개설을 둘러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갈등이 '윈-윈(win-win)'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이 당초 점포를 열기로 했던 충청남도 당진시 읍내동으로 이전했고, 외환은행은 목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 수청동 당진시청 근처에 새 지점을 냈다.

외환은행은 당진시 읍내동에 지점을 내기로 하고 2011년 말 입주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해 2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상황이 변했다. 인근에 지점이 있는 하나은행이 점포가 중복된다며 외환은행 당진지점 개설을 반대한 것이다.

외환은행이 지점을 개설하기로 한 곳에는 하나은행 당진지점이 이전하기로 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커졌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약속과 다르다며 반발했다.

이번 갈등이 양 은행 점포 경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갈등을 불러온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당진 전투'는 양측이 모두 만족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당초 외환은행이 계약한 당진시 읍내동 건물에는 하나은행이 둥지를 틀었다. 대신 외환은행은 수청동 당진시청 근처에 지난달 지점을 열었다.

이곳은 주변에 아산국가산업단지와 송산일반산업단지가 입주해 있어 기업여신과 수출입업무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마침 하나은행 읍내동 지점 건물 계약이 만료된 데다 외환은행이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해서 하나은행 지점이 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은 점포를 내면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에서 두 은행이 비슷한 위치에 점포를 열면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하나은행이 이전하고 외환은행은 다른 곳에 지점을 개설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수청동이 영업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들었다"며 "당진지점을 당초 계획과 다른 곳에 열었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산업증권부 이미란 기자)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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