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20)

<<※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기술적 레벨에서 주문 넣기

많은 딜러들은 시장의 환율이 기술적 레벨에 도착했을 때 주문을 어떤 레벨에 넣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트렌드라인으로부터 저항선에 걸려있거나, 그 시간대에서 가장 높은 레벨이라면 다른 사람들도 매도주문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그 레벨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도에 관심을 보인다면 시장은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한다. 매도자들이 저항선 근처에서 지속적으로 매도하면서 오르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만일 시장이 낮게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매도자들은 주요 기술적 지지선 레벨을 자꾸 텃치하면서 그 선이 지켜지는지를 실험해본다. 이 레벨에서 스톱로스 주문 절차도 동시에 밟는다. 스톱이 실현되면서 지지선의 약간 위의 레벨에서 거래되고 시장가격은 다시 회복 국면으로 돌아가면서 결국 지지선을 지켜준다.

매입자들이 지지선 근처에 들어와서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시장의 최고점이나 최하점에서의 스톱로스 거래성사는 우리를 절망시킨다. 어떤 사람은 가장 낮은 가격에 매도해야만 했고, 어떤 사람은 가장 높은 가격에 사야만 했던 일이 종종 벌어질 수 있다.



▲기술적 레벨에 근거한 스톱로스 주문내기

스톱로스 주문을 내는 데에는 다음과 같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 기술적 레벨에서의 스톱로스 매도: 기술적 분석에 따라 정의된 레벨에서 스톱로스 주문을 낸다.

√ 금액을 정한 스톱로스: 주어진 트레이드에서 얼마만큼 리스크를 가지고 트레이드 할 것인가를 금액으로 정해놓는다.

많은 사람들은 금액보다는 기술적 레벨에 근거를 둔 스톱로스 주문 방법을 선호한다. 그러나 금액을 정해놓는 리스크관리 방법도 필요하다.

금액을 정해놓는 스톱은 고정된 금액 이상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인 딜러들이 선호한다.

만일 이 방법으로 트레이드 규율을 애초에 정해놓았던 딜러라면 정해 놓은 규율을 지키는 것이 좋다. 금액을 정한 스톱은 본인 임의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반면에 기술적 스톱은 지나간 가격 분석에 근간을 두고 장래의 가격 움직임을 추측하는 방법으로 딜러들이 폭넓게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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