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1,050원대 중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대한 진전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 등으로 달러 매도세가 불거질 수 있다.

달러화는 이틀 연속 1,060원대 반등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 자금 등에 밀린 상태다. 고점 인식으로 추격 매수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달러화가 반락할 여지가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4.79포인트(0.63%) 상승한 13,596.02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회 위원장은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단기적으로 증액하는 것을 지지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흘렀다.

아울러 다음주초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점도 주목할 만하다. BOJ가 추가 자산매입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상향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BOJ가 이번 회의에서 약 10조엔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확대를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엔-원 숏커버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다시금 엔화 약세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장중 엔-원 재정환율 하락도 중요한 변수다.

그러나 달러화가 반락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에서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어 1,050원대 원화 절상 관측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보고를 마치게 되면, 당국이 점점 자본유출입 규제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이에 다음주중 규제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달러 매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으로 인해 증시가 부진하고,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장중 아시아증시가 힘을 받지 못할 경우 달러화 저점 매수세가 하단을 떠받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57.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58.10원)보다 2.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57.80원, 고점은 1,058.50원에 거래됐다.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있는데다 다음주 BOJ 통화정책회의, 규제 리스크 등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달러화 1,060원선 고점 인식으로 숏플레이가 나타날 수 있으나 증시 부진, 규제 리스크 등으로 1,050원대 후반에서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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