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대림산업의 2012년 4.4분기 영업이익이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익 외에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 관련 손실 반영이 예정돼, 늘어난 영업익을 반감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내 대림산업의 작년 4분기 IFRS 연결기준 실적을 전망한 15개 증권사의 자료를 집계(8031 화면)한 결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2조9천734억원, 영업익은 200%나 급증한 1천432억원이었다.

대림산업의 재작년 4분기 영업익은 477억원에 그쳤다. 당시 주택 관련 충당금 약 673억원과 자회사인 삼호 등 자회사 지분에 대한 자산감액손실 400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증권사들은 작년 4분기에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주택관련 손실(600억원 가량)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추락 추세였던 해외원가율이 반등하면서 수익성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4년이나 지났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사업 관련 손실 반영은 건설사 실적을 반감시키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박상연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기대되었던 해외현장 체인지 오더 지연과 고마진 프로젝트인 필리핀 페트론 현장의 매출 기여 지연, 주택 충당금의 추가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증권업계가 전망하는 대림산업의 2013년 실적 밝다.

2012년 해외수주 실적치가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작년부터 수주를 추진해오던 대형 공사건이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현재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사우디 알아지 철강 프로젝트(15억달러), 사우디슈카이크 발전 프로젝트(30억달러), 카자흐스탄 석유화학 콤플렉스(20억달러), 베트남Nam Dihn 발전소(15억달러), 베트남 Long Phu 발전소(12억달러) 등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 경쟁 격화로 과거보다 해외 원가율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동남아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없을 것"이라며 "또 사우디 현장 등이 준공될 예정이라 정산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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