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가 마틴 루터 킹데이로 휴장하면서 대외 변수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엔 환율은 89엔대로 내린 후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180원대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이 추가 자산매입 계획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2% 상향 조정을 결정하더라도 엔화 약세폭이 시장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전일 1,060원선 숏커버와 더불어 일부 롱플레이가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역외NDF투자자들도 일제히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를 떠받쳤다.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약세 둔화와 저점 결제수요, 미국 양적완화 종료 관측 등에 반응하며 일제히 숏커버에 나섰던 만큼 시장 포지션은 다소 가벼운 상태로 볼 수 있다. 그러나 BOJ 회의에 따른 엔화 약세에 대한 베팅은 전일부터 조금씩 풀어지고 있어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1,050원대에 포진해 있을 수 있다.

BOJ회의 이후 재차 엔화 약세에 기댄 달러-원 숏플레이가 유입될 수 있으나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과도하게 엔화 약세를 추구함으로써 주변 국가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JP모건은 달러-엔 환율이 90엔을 크게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 "아베노믹스를 둘러싼 실행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면서 "우리의 기본 가정으로는 달러-엔이 90엔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달러-엔 환율이 105엔까지 상승할 여지도 열어뒀으나 "일본은행(BOJ)이 실제로 물가상승률 2%를 달성했을 때만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유로존에서 긍정적인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달러화가 1,060원대에서 상승세를 키우기도 쉽지 않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은행에 직접 자금 지원을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유로화는 1.33달러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6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2.90원)보다 0.1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65.00원, 고점은 1,066.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060원대에서 BOJ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하겠으나 엔화 약세 둔화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엔화 약세에 기대 숏플레이에 나선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숏커버가 이어질지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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