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기대와 기업 실적 호조가 겹쳐 상승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하원의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였다.

백악관은 하원에서 연방정부의 법정부채 상한을 상향 조정해 약 4개월 뒤인 5월 19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해 미 국채가격을 끌어올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2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0% 감소한 494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4만채를 하회한 것이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 잇따르면서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BOJ는 전날 물가목표치 2%를 도입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세부 항목을 제시하지 못했고 무제한 자산 매입도 2014년 이후에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정책 완화가 충분히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계속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62.43포인트(0.46%) 상승한 13,712.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6.53포인트(0.44%) 높아진 1,492.51에 끝나 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7포인트(0.27%) 오른 3,143.1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지속됨에 따라 관망 분위기가 부각돼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지수는 마틴 루터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하원의 단기 부채한도 증액안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가 소폭 올랐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하원에서 연방정부의 법정부채 상한을 상향 조정해 약 4개월 뒤인 5월 19일까지 적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제조업체인 델의 매각을 돕기 위해 10억달러에서 최대 30억달러까지 투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CNBC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파트너스와 델 주주들의 특별 위원회 사이의 매각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며 주말께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은 4분기에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38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50센트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화학업체 듀폰은 12센트의 주당 순익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을 웃돌았고, 존슨앤드존슨(J&J)은 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올해 실적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애플은 장 초반 약세를 극복하고 1%가량 상승했다. UBS와 스코티아뱅크는 애플의 주가 목표치를 각각 650달러와 6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다음날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토페카 증권이 주가 목표치를 40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함에 따라 4% 가까이 상승했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은 최고경영자(CEO)가 자산 매각과 라이센싱 협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13%나 올랐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에도 지난해 12월 미 기존 주택판매의 예상 밖 감소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1.84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bp 하락한 3.02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밀린 0.755%를 나타냈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 독일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유로존 위기 약화 전망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 1.88%까지 올랐다.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에도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발표 본격화를 앞두고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내 국채가격 낙폭 역시 제한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미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국채가격이 소폭 반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이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어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12월 미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이 오후 들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존 안정과 세계 경기 회복 기대, 일본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 등으로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부연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전월보다 6.9포인트 오른 3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2를 크게 웃돌며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은 정보기술(IT) 업황을 확인해줄 IBM 등이 이날 뉴욕증시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한다면서 뉴욕증시 움직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화됐다고 전했다.

21일 뉴욕채권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2%의 인플레이션 목표 도입과 무제한적 완화정책 발표에도 BOJ의 인플레 달성을 위한 조치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으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88.72엔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89.68엔보다 0.96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18.15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119.39엔보다 1.24엔이나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17달러에 움직여 전날 후장 가격인 1.3313달러보다 0.0004달러 높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BOJ가 반 디플레이션 전사로 나섰음을 선언했다면서 그러나 BOJ의 현 고위관계자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시장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BOJ가 2%의 인플레 목표치를 도입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세부 항목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BOJ가 2014년 이전에 자산 매입 규모를 공격적으로 증액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감지된 것도 BOJ의 공격적 완화정책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BOJ 총재 이후 새로운 총재가 아베 정권의 정책을 통화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이는 엔화의 새로운 하락 추세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로버트 린치 HSBC 애널리스트는 "지난 20년 동안 일본 정부의 디플레 탈피 노력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수출부문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주변국들의 반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올 연말 달러-엔이 80엔 수준으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달러는 1.33달러 안팎에서 주로 등락했다. 이는 유로-달러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특히 유로-엔의 움직임이 유로-달러의 등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엔은 과도한 엔 숏포지션을 취했던 투자자들이 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 뒤 유로-엔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스페인 등 부채 취약 국들로부터의 새로운 악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올해 내내 유로-달러가 1.30-1.34달러에서 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주택지표 실망에도 뉴욕증시 강세와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68센트(0.7%) 오른 96.2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9월18일 이래 최고치이다.

다음날부터 최근월물이 되는 3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64센트(0.7%) 높아진 96.68달러에 끝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경제지표 호조 뒤 유로존 안정 기대가 커진 데다 일본은행(BOJ)의 2%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 세계 경기 회복 기대 등이 부각돼 미 주택지표 실망감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월 ZEW 경기기대지수가 전달에 비해 6.9 포인트 오른 3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2를 크게 웃돌며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은 최근 세계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던 유로존이 부채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독일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세계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기회복이 본격화된다면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는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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