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성규 기자 = 시중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만이 지난해 하반기 하락세를 보여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시중은행의 평균 BIS 비율은 14.68%, 기본자본비율은 11.45%로 지난 6월말에 비해 각각 0.36%포인트와 0.2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6월말 15.52%에서 9월말 15.41%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도 12.50%에서 12.48%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BIS 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은행권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BIS 비율은 하락했어도 그 폭이 미미하고 자본적정성이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높다"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찾자면 분기이익이 줄어들면서 이익잉여금이 적게 쌓여 분자가 적어진 영향이다"고 말했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대출과 유가증권 투자 등의 자산 중 손실을 입을 위험이 있는 자산으로 나눠 산출한다.

외환은행의 BIS 비율은 13.87%에서 13.89%로 소폭 상승했지만, 기본자본비율은 11.80%에서 11.39%로 0.41%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 드라이브를 걸며 대출이 큰 폭 증가하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했다"며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후순위채권 발행 등으로 문제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은 BIS 비율이 상승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지난해 9월말 BIS 비율은 각각 13.98%와 14.63%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말보다 각각 0.62%포인트와 0.51%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BIS 비율은 13.44%에서 13.85%로 0.4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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