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미국시간) 최근 증시가 주로 초반 약세를 보이고 후반에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동안 강세가 지속돼 큰 폭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베이스테이트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포터 이사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지만, 누구도 너무 공격적인 투자는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RBC 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헤드는 "최근 시장은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장 후반 매수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면서 "하원에서 부채 한도 한시 증액안을 가결해 이제 기업 실적이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하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의 모든 관심이 애플에 쏠려 있다"면서 "만약 애플의 실적이 부진하다면 투자금은 애플을 떠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시 구글이나 시스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기술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엘리엇 스파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 상승이라는 나뭇가지가 하늘까지 자라지는 못할 것이다. 바닥 다지기나 주가 하락,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S&P 500지수는 먼저 1,474로 떨어지고 그다음에는 차례로 1,450, 1,427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K의 프랭크 데이비스 세일즈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주가를 끌어올릴 진정한 촉매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촉매가 나오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실적을 소화하면서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 한도 증액문제에 조금이라도 진전을 보이거나 적어도 5월까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룰 수 있다면 이는 시장의 과속 방지턱을 하나 제거해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S&P 500지수가 1,500선에 바짝 다가감에 따라 시장은 단지 심리적인 이유로 정체될 것이다. 기술적 저항선은 1,516이다"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