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경기 관련 이슈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강세 시도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절대금리 부담으로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회복이 늦어지고 미국의 재정감축에 따른 리스크도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발표한 전망치(3.6%)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도 지난번 보고서(4.2%) 때보다 0.1%포인트 내린 4.1%로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한다.

김중수 총재가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4%, 2012년 연간 성장률은 2.0% 수준이 될 것으로 밝힌 터라, 이날 속보치 발표의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채권시장은 좁은 범위 내의 박스권 장세가 연장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국고채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깨고 내려가는 등 레벨 부담이 커진 상태라 추가 하락은 여의치 않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상존하는 데다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 수급이 강해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리는 조정국면도 당장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음주 1월 금통위 의사록이 공개되고 월말 지표가 나오고 나서야 일부 시장 방향성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 많다.

▲美 주가 상승..채권금리 보합권 흐름 지속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구글과 IB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96포인트(0.49%) 상승한 13,779.1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장 마감 후 애플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소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애플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아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당 순익과 매출을 각각 13.47달러, 547억3천만달러로 예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 하원이 부채 한도 한시적 증액안을 승인함에 따라 장중 상승세를 접고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원은 오는 5월 19일까지 한시적으로 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안에 대해 찬성 285표, 반대 144표로 가결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하원의 부채 한도 증액안을 수정하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상원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미 이 안에 대해 서명할 예정임을 밝힌 바 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6bp 낮아진 연 1.829%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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