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애플 급락에도 혼조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기리 체루쿠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기업에서 나오는 모든 실적을 소화하려는 것 같다"면서 "계속해서 경제 상황이 점차 나아지는 것처럼 보인다면 주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TJM 인스티튜셔널 서비스의 짐 루오리오 이사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감소와 관련해 "고용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밝혔다. 이 지표는 아직 그 정도로 양호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엔화 절하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부양책을 발표하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양호하게 나오는 등 주식시장에 순풍이 불고 있어 나쁘지 않다"면서 "차트상으로 보면 상승 기간이 조금 길어졌다는 사실 빼고는 아직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제프리의 피터 미섹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매출이 둔화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중요한 일"이라면서 "애플 경영진은 다소 얼버무렸지만 지난 분기의 후반 들어 수요가 경영진이나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스트래티지스트는 "애플이 주식시장을 강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ACE 인베스트먼트의 유디 창 트레이더는 "애플마저도 주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 "S&P 500지수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1,500에 다가섰으며 아마도 앞으로 수 거래일 동안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할 것이다. 만약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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