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데 따라 약세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도 지표 호조세를 반영해 상승했다.

장중 방향성은 주가에 연동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12%나 급락한 데 따라 이에 대한 국내증시의 반응이 주목된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2.35% 떨어진 450.50달러에서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 사상 최대였다.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21일의 주가 705.07달러에 비해서는 36% 하락한 수준이다.

애플의 주가 폭락은 '애플 신화'가 깨질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그 이면에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삼성전자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는 오히려 상승 무드를 탈 여지가 있다.

최근 채권시장의 강세는 주가 하락 영향이 상당 부분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위아래 모멘텀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만 쳐다보는 참가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채선물시장의 외국인이 주가 흐름에 연동하는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채권시장 내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주가나 환율 등 외생변수에 의존하는 흐름이 불가피해 보인다.

▲美 주가 혼조…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는 미국 지표 호조에도 애플의 실적 실망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00포인트(0.33%) 뛴 13,825.33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5천건 줄어든 33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35만5천건을 밑도는 수준으로 2008년 1월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조사기관인 마킷은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6.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4와 시장 전망치 53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12월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 호조로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오른 연 1.853%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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