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투자규모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투자액수는 최대 25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와 IT 수요 회복,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전년도 대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 계획 규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에 각각 15조원, 6조6천억원 등 총 25조원이었다.

다만, 작년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가 투자규모를 축소하면서 실제 집행규모는 계획에 다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해 투자규모는 22조원~25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올해 투자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한 것은 대외환경이 불안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올해 전사 이익의 75%(21조6천1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올린 세트사업이 수요둔화와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기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IT업계는 PC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모바일 영역으로의 전이는 가속화될 것"이라며 "그 결과 업계 구도가 급격히 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마이너스(-) 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에 내실경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으로 대부분 사업에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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