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아자동차는 원화강세 지속에 대비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달러-원 환율을 1,050~1,065원으로 보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 원화 강세가 추가로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플랫폼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등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제한된 물량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등을 고려해 수출가격 인상부분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K3와 더뉴K7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시장에 K7과 K9이 진출할 예정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원가절감과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효율적인 판매생산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해외공장 증설에 대해서 박 부사장은 "올해 기아차 경영방침은 질적 향상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며 "무리한 확장경영은 악재가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상황에 따라 캐파문제는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K시리즈와 하반기 신차 출시로 내수시장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 연비과장 관련 충당금으로 2천억원을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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