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부그룹이 인수 예정인 대우일렉트로닉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25일 인수ㆍ합병(M&A)업계에 따르면 동부는 재무적 투자자(FI)를 모집할 때 대우일렉의 가치(EV)를 4년 안에 1조원으로 수직 상승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11년 대우일렉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08억원. 여기에 지난 10년간 상장된 전세계 가전사 평균 'EV/EBITDA'인 6배로 산정하면 대우일렉의 가치는 약 1천85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때보다 가치를 5배까지 키우겠다는 것.

현재 동부컨소시엄에 참여 중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와 SBI는 오는 2017년 대우일렉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인데 동부의 전략이 성공하면 연 20%에 가까운 수익률(내부수익률 기준, IRR)을 거둘 수 있다.

동부의 전략은 모든 계열사 간의 협력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것이다.

우선 동부로봇과 동부라이텍의 기술을 토대로 각각 로봇청소기와 발광다이오드(LED)가 대우일렉을 통해 완제품의 생산ㆍ판매가 가능해진다.

동부제철[016380]을 통해 냉장고에 쓰이는 컬러강판의 직접 구매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또 동부익스프레스를 통해 물류비용의 절감, 동부화재[005830]보험에 가입해 보험료 역시 낮출 수 있다. 지주회사격인 동부CNI[012030]가 지원할 시스템 통합(SI) 노하우도 대우일렉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동부는 이러한 실천으로 현재 85%의 매출 원가율을 80% 초반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 컨소시엄 관계자는 "조립가공인 가전사업의 특성상 매출액 대비 재료비 비율이 70% 이상이라 구매경쟁력 확보가 중요한데, 대우일렉은 그동안 협력업체 결제지연 등으로 원가절감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통합구매, 글로벌 소싱, 구매혁신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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