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신세계가 2분기 연속 추락한 영업이익 감소 행진을 멈추고, 작년 4분기 회복세로 돌아섰는지가 주목된다.

29일 IFRS 별도기준 결산실적공시 발표를 앞둔 신세계는 작년 11월 세일기간과 추운 날씨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4.7% 증가하는 대박을 낸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 기업재무제표 분석(화면 8108, 8109)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의 전년동기대비 영업익은 별도기준으로 작년 1분기 11.3% 늘었지만, 2분기에는 5.8% 줄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3분기에는 무려 18.6% 급감했고, 10월에도 18.9% 줄어 '11월 대박'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덕분에 신세계는 별도기준으로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영업익이 전년동기보다 불과 1.1%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세계는 12월에도 최악의 업황을 고려할 때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2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세 달간 발표된 4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 보고서를 집계해 실시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별도기준으로 신세계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천154억원, 6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8.89% 늘었고, 영업이익은 6.86%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겨울 의류 수요가 회복되면서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기존점 성장률이 늘어나 영업익 개선을 이끈 것으로 예측됐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동기보다 3%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월 0.8% 감소했지만, 11월 7.8% 증가했고, 12월에도 1.4%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2011년 기존점 성장률이 11%로 높아 역기저효과가 있지만, 선거와 크리스마스 휴일이 2011년보다 이틀 더많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년 내내 적자를 낸 온라인 부문은 12월에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어 전년동기보다 영업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온라인 부문의 영업적자 지속과 자회사 이익 부진으로 연결기준 영업익은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y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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