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우리은행이 자산 89조 원의 국민주택기금 총괄수탁은행으로 재선정됐다.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10일 민간전문가의 제안서 평가 등 경쟁입찰 절차와 국민주택기금운용위원회 심의를 거쳐 앞으로 5년간 국민주택기금의 운용·관리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할 6개 시중은행을 선정, 통보했다.

총괄수탁은행은 우리은행이, 일반수탁은행은 기존의 신한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과 함께 국민은행이 새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기금 업무가 가능한 은행영업점은 4천400곳에서 5천600곳으로 늘었다.

일반수탁은행은 청약저축, 주택채권 및 주택자금 대출(구입·전세자금) 업무를 수행하며, 총괄수탁은행은 일반수탁은행이 수행하는 업무에 더하여 자금관리 등 집행을 총괄한다.

적격자로 선정된 은행은 2월 중 기금 관리주체인 국토해양부와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만약 우리은행과 총괄수탁은행 협상이 성립하지 않으면 차순위 기관(예비총괄수탁은행)인 신한은행과 협상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2013.4∼2018.3)이며, 매년 실시하는 업무실적, 서비스 만족도 등 평가에서 성적이 미흡하면 탈락 또는 교체될 수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적격자로 선정된 6개 은행 모두 위탁수수료를 최저 수준(예정가격의 50%, 사업자대출은 40%)으로 제출했다"며 "수탁은행이 현행 5곳에서 6개 은행으로 확대돼 국민들의 이용 편리성이 증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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