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외환시장동향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로 급등한 데 따라 채권시장의 심리는 일부 위축된 측면이 있다. 원화가치 약세가 지속되면 연초 이후 급부상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가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장 마감 이후 공개하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확인하자는 심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의사록을 통해서 기준금리 인하의 시그널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건은 1월 금리동결 때 반대의견을 냈던 '비둘기파' 위원이 몇 명이냐에 달렸다. 금리 인하론자가 1명으로 확인된다면 재료 노출에 따라 오히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약화시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지시간으로 29~3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기존의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미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락하는 상황이라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

지난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2%선을 돌파했다가 1.975%로 마감하며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하지만,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여서 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美 채권금리 장중 2%대 진입..주가는 혼조 =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내구재수주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 지난해 4월 이래 처음으로 한때 연 2%대로 진입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1.975%를 기록했다.

내구재수주실적 호조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한때 2.01%까지 상승했다.

12월 미 내구재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4.6% 늘어난 2천307억4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인 2.0%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12월 펜딩 주택판매와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의 1월 기업활동지수는 국채가격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2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4.3% 줄어든 101.7을 보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댈러스연방준비은행은 1월 댈러스연은 기업활동지수가 전월 수정치인 2.5보다 상승한 5.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숨 고르기 장세 속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05포인트(0.10%) 하락한 13,881.93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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