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9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ING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더글러스 코트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심리가 양호하고 주택시장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은 도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주가 실적 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금융주 실적이 40% 성장했다"면서 "다른 9가지 업종을 보면 보합세이거나 전보다 나빠졌다. 이 때문에 여전히 실적 부문에서 일부 역풍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MKM파트너스의 찰스 캠벨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의 경기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경제지표가 양호해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으며 이는 주가 상승세와도 부합한다"면서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한때 2% 위로 오를 것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헤드는 "양호한 경제지표, 특히 주택시장 지표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더 호전된 지표를 원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이틀 일정의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고 일부 중요한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 패트리모이네의 제이크 포르타 애너리스트는 "어닝시즌은 격변의 시기"라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이며 시장은 대규모 어닝시즌을 소화하면서 한숨 돌리기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팰리세이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이 댄 베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상승세를 틈타 매도세에 나서기보다 저가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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