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지난해 12월에 가계대출에 적용됐던 평균금리가 일부 은행의 고정금리부 대출금리 인하와 코픽스 연동대출 금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23b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말 주택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도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 기준으로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전월보다 23bp 하락했다.이는 2010년 5월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에 비해 30bp 급락해 5.16%를 기록한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12월에 신규취급된 대출금리 평균치는 전월보다 14bp 하락한 5.69%를 나타냈다.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9bp 하락한 5.81%를 보였고,공공 및 기타대출은 5.10%로 전월보다 37bp 내렸다.

한은측은 신규취급 기준으로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전월보다 23bp 하락한 것은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면서 고정금리부 대출의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코픽스 연동대출을 저금리로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95%로 전월보다 6bp 내렸고, 소액대출금리는 6.73%로 45bp 급락했다.

신용대출금리는 6.07%로 전월대비 69bp나 급락했다.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7.90%로 37bp 떨어졌으며, 집단대출 역시 4.65%로 18bp 내린 영향이다.

한은 측은 신용대출 금리 급락에 대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저신용자 대출을 줄이고 우량고객에게 대출을 늘린 것과, 고금리 신용대출 취급 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2월 신규취급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지난달보다 9bp 올랐으며, 시장형 금융상품금리가 3bp 올라 전월보다 8bp 상승한 3.77%로 집계됐다.

또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12월 말 현재 연 3.05%로 전월보다 6bp 하락했으며, 총대출금리는 6.01%로 전월보다 4bp 하락했다.

한편, 12월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3bp 낮은 4.76%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담보대출같은 경우 작년 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아파트 잔금 대출이 늘어났다"며 "일부은행에서 고정금리부 대출금리 인하를 확대하고코픽스 연동대출을 저금리로 취급하면서 등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늘고 금리조정이 이뤄져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hjpar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