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유럽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로 사흘 연속 하락하며 6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4센트(0.4%) 밀린 93.53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5.9%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의 5대 수출국에 대해 경고했다면서 내년 유럽국들의 경기 침체 심화 우려가 에너지 수요 감소 전망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신용등급이 강등된 유로존 회원국이 없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소폭 상승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낙폭이 제한돼 유가 낙폭도 줄어들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S&P는 이날 유로존 내 5대 순 수출국이 2012년 이후에 대외 수요 감소와 금융부문 악화에 민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평사는 유로존 순 수출국인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핀란드가 불경기에 취약한지를 점검한 보고서에서 유럽이 부채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하면 경기 둔화로 이어져 순 수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순 수입국 GDP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확인했으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또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로존 회원국의 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올렸다.

S&P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역시 유로존 불확실성에 힘을 실었다. S&P는 이달 초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지정해 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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