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후반 지지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를 앞두고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왔던 만큼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 PMI지표도 장중 발표된다.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규제 리스크도 여전해 하락폭 확대는 부담이 따르는 상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9.84포인트(0.36%) 하락한 13,860.58에 거래를 마쳤다. 1월 미 비농업부분 고용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됐다.

다만, 미국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연방 정부의 채무 한도의 한시적 증액안을 가결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면 국가 부채의 법정 상한선인 16조4천억달러를 5월 19일까지 단기적으로 적용하지 않게 된다.

이날 오전 중국 1월 제조업 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표 발표에 따른 증시 흐름을 눈여겨 볼 만하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시 최근에는 줄어들고 있어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다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일란 솔로트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한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의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외환 규제책을 언급한 데 대해 어떤 규제 수단을 선택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신뢰(credibility)'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환당국이 제시한 NDF규제, 채권, 외환 거래세 도입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시장에서 숏플레이 부진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9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89.00원)보다 0.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88.50원, 고점은 1,090.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달러화는 1,08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PMI지표 발표와 더불어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한차례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 장초반 이월 네고물량 유입시 다소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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