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모멘텀이 제한된 가운데 코스피 흐름에 주목하며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 나오는 미국의 1월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작용해 관망세도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월간 고용지표까지 좋게 나온다면 채권시장의 약세 압력은 더욱 세질 수 있다.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16만명 증가 수준이다. 이는 12월 고용자수 15만5천명 증가에서 약간 더 늘어난 수치다. 16만명 후반대로 증가한 것이 확인된다면 서프라이즈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실업률 예상치는 전월과 같은 7.8%다.

이날 대내외 경기지표는 혼조세를 보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치 49.8을 크게 웃돈 55.6을 나타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6만8천명으로 예상치 36만5천명을 약간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5%, 전월보다는 0.6% 증가했다.

▲美 주가.채권금리 소폭 하락 =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9.84포인트(0.36%) 하락한 13,860.5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미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냄에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1월 한달 동안 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투자자들이 숨 고르기에 나선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

전날 지난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 밖의 마이너스(-)를 보인 데다 다음 날에는 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져 주가가 횡보장세를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월 미 중서부지역의 경제활동은 신규 수주 호조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수정치인 50.0에서 55.6으로 상승했다. 시장의 예상치 49.8을 웃도는 것이다.

작년 12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소득은 예상을 상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소비지출이 0.2% 증가했고, 개인소득은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0.2%, 1.0%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소득 급증은 배당금 소득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만8천명 늘어난 36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6만5천명을 예상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하락한 연 1.983%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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