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웅진홀딩스 감자 뒤 지분 25%까지 매입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웅진홀딩스와 채권단이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이날 저녁 채권단이 보낸 회생계획안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이 마련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윤석금 웅진 회장은 사재 출연한 440억원으로 웅진홀딩스의 지분을 감자 뒤 최대 25%까지 매입할 수 있다.

윤 회장이 당초 요구했던 최소 지분율인 30% 보다는 5% 가량 줄었다.

웅진홀딩스는 앞으로 두 번에 걸쳐 각각 7대1의 비율로 감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감자 뒤 윤 회장의 웅진홀딩스 지분율은 현재의 72.97%에서 1%대로 대폭 축소된다.

이후 최대 25%까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또 웅진씽크빅 지분 3.5%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웅진은 당초 7%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요구했었다.

채권단은 아울러 웅진씽크빅 지분 5% 이상을 매각할 경우 윤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무담보채권자들은 애초 윤 회장이 보유할 수 있는 웅진홀딩스 지분이 13.7%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해 왔다. 또 윤 회장이 웅진씽크빅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채권단 관계자는 "극적 합의를 이룬 만큼 앞으로도 원만하게 회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웅진은 오는 4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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