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해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미 국채 가격은 주식 가격이 오름에 따라 하락했다.

유로화는 위험거래 증가에 따라 달러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올랐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다. 16만명 증가할 것이란 시장 예상은 빗나갔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데 시장은 안도했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7.9%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악화된 만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국채 매입을 더 길게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연준이 제시한 실업률 목표는 6.5%다.

실업률이 이 밑으로 떨어져야 국채 매입을 중단한다. 따라서 7.9%란 실업률은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전월의 50.2에서 53.1로 상승했다. 고용 지표는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을 넘었다.

시장은 1월 제조업지수를 51.0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뉴욕 유가는 예상치를 밑돈 고용지표보다 기대치를 넘은 제조업활동에 주목하며 경기 회복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시설 유지보수에 따라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해석됨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9.21포인트(1.08%) 상승한 14,009.7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5년여 만에 처음으로 14,000선을 상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06포인트(1.01%) 오른 1,513.1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97포인트(1.18%) 높아진 3,179.1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 0.9% 상승했다.

지수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호조에힘입어상승했다.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7.9%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16만6천명 증가와 7.8%를 예상했었다.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으나 2012년 전체 월평균 고용과 지난해 11월과 12월 고용 증가폭이 각각 상향 조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작년 월평균 고용은 당초 15만3천명에서 18만1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2에서 53.1로 상승했다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51.0을 예상했다.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재정절벽 우려가 해소됨에 따라 1월에 73.8을 나타내 예상치 71.5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건설지출도 예상치를 상회해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9% 늘어난 연율 8천849억8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기업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거대 석유업체인 엑손모빌은 4분기 주당 순익(특별항목 제외)이 2.20달러를 나타내 1년 전의 1.97달러와 시장의 예상치 2달러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셰브론은 4분기 주당 순익이 3.70달러를 나타내 1년 전의 2.58달러를 웃돌았고,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3.06달러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제약업체 머크는 그러나 유사 약품과의 경쟁 격화로 4분기 순익이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3% 넘게 밀렸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제조업 활동 호조와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오른 연 2.034%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4/32포인트 낮아졌고, 수익률은 6bp 높아진 3.236%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상승한 0.894%를 기록했다.

1월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16만6천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7.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1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으나 2012년 전체 월평균 고용과 지난해 11월과 12월 고용 증가가 각각 상향 조정된 것이 위험거래 증가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채시장은 실업률이 7.9%를 보인 데 주목했다. 실업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6.5% 하회를 대폭 상회하고 있어 양적 완화정책이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 2.02%까지 올랐었다.

이후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2에서 53.1로 상승해 예측치(51.0)를 상회해 위험거래가 급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4,000를 돌파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Fed가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조기에 종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Fed의 완화정책 조기 종료가 미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Fed의 자산 매입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으나 양적완화가 종료된다면 수익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위험거래 급증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대로 진입했다면서 단기적으로 1.82-2.05%가 주 거래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레슬러 경제학자는 "2012년 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증가한 것은 주택산업이 호조를 보인 때문인 듯하다면서 주택산업이 올해 성장률을 견인할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유로화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위험 거래 증가로 미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65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79달러보다 0.0076달러 높아졌다. 한때 1.3710달러까지 급등해 2011년 1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37달러를 상회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6.8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4.17엔보다 2.65엔 급등했다. 한때 126.97엔까지 올라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2.8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1.46엔보다 1.41엔이나 가파르게 올랐다. 한때 92.96엔까지 상승해 201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 위험거래가 증가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07년 10월 12일 이후 처음으로 14,000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16만6천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7.9%로 0.1%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7.8%)를 웃돌았다.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2에서 53.1로 상승해 예측치(51.0)를 상회해 위험거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폭을 재차 확대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화 역시 엔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뉴욕멜론은행의 마이클 울포크는 "이날 미 경제지표가 긍정적이었으나 실업률이 7.9%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6.5% 하회)를 대폭 웃도는 수준을보였다"면서 "이에 따라 Fed의 초저금리 및 양적 완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고 풀이했다.

울포크는 "ECB는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과 달리 통화긴축적 정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화를 적극 매입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가 주요 저항선인 1.3675달러를 완전히 돌파한다면 다음 저항선은 1.3835달러가 될 것"이라면서 "엔화에도 최소한 다음 주 안에 127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실업률 상승은 Fed가 예상보다 최소한 2-3개월 이상 양적완화정책 종료를 연기하게 할 것"이라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92.30엔을 넘어섰기 때문에 1-2개월 안에 95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또 일본은행(BOJ)이 Fed보다 더 강력한 양적완화를 구사할 것이라는 예상 역시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을 계속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고용지표 실망감에도 제조업활동이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시설 유지보수로 인해 원유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 높아진 97.77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에 유가는 2% 올랐다.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인 16만6천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 역시 7.9%로 0.1%포인트 상승하며 예상치(7.8%)를 웃돌았다. 고용지표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유가가 한때 하락했었다.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0.2에서 53.1로 상승해 예측치(51.0)를 상회했다. 이는 9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제조업지수 발표 뒤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한편, 미 중서부에서 멕시코만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씨웨이파이프라인의 송유량 감소는 WTI 가격 상승을 제한했다. 계속 낮은 송유량이 지속질 경우 주요 정유지역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를 주문해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씨웨이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엔프라이즈프로덕츠파트너스는 하루 40만배럴로 늘렸던 송유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회사의 한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해 하루 송유량을 17만5천배럴로 줄였다면서 올해 4.4분기까지 송유량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 증가가 중서부 지역의 원유재고 증가를 부추겼다. 현재 지역 정유업체들에 공급할 수있는 원유재고 규모는 35일치를 나타내 EIA가 기록을 시작한 1992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 증가 등에 대한 우려에도 미 제조업지수가 호조를 보인 데다 뉴욕증시가 상승해 유가가 소폭 올랐다고 말했다.

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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