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국 국채금리가 2.0% 선을 상회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데 따라 약세 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베팅이 제한된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와 경계 심리가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강세 재료에도 레벨 부담으로 금리 상승폭이 제한된 것과 유사하게 약세 재료에 대해서도 시장 반응은 둔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 총재의 조기 퇴임에 따른 환율 영향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전일 임기 만료일인 4월8일보다 3주가량 이른 3월19일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의 독립성을 견지해 온 시라카와 총재의 조기 퇴진은 아베 정권의 부양책 강화를 예고한다. 아베 정권이 일본은행의 강력한 국채 매입을 압박해 추가적인 엔저 정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가 촉발된다면 국내 경기 우려가 확장해 시장 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다시 외환시장 동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이날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전 8시30분 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2조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재정부는 1조원 규모의 재정증권 63일물을 입찰한다.

▲美 주가.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9.22포인트(0.71%) 상승한 13,979.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전날 올해 들어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데 따라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 1월 유로존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6을 기록해 전달의 47.2에서 1.4포인트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의 지난 1월 서비스업(비제조업) PMI는 전달의 55.7에서 55.2로 소폭 하락했다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5.0을 소폭 웃도는 것이다.

미국 채권금리도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bp 오른 연 2.006%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